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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후기

현완단겸 상추튀김 수완점

by 북카루 2024. 5. 17.

현완단겸상추튀김 수완점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신로 120

수완지구 대로변에 있는 현완단겸 상추튀김 수완점.

꼭 상추튀김이 아니어도 떡볶이 등 분식을 먹고 싶을 때 온다.

가게 내부가 깔끔하고 널찍하고, 메뉴들이 다 평균 이상으로 맛있다.

키오스크로 주문 가능하다.

튀김이 간판 메뉴인 집이지만 튀김을 미리 튀겨 놓지 않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튀겨주는 식이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린다고 안내 문구가 있다.

 상추쌈을 싸 먹기 전에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아쉬운 점은 비누나 핸드워시가 없다는 것.

만화 [오무라이즈 잼잼] 에도 소개되었었나 보다. 상추튀김을 맛있게 먹는 비법 가이드라인.

 

 

상호 '현완단겸' 은 사장님 아들들의 이름 글자를 하나씩 따서 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네이버스토어에서 전국 택배배송 주문까지 가능하다는 현완단겸 상추튀김.

그렇지만 역시 바로 튀겨낸 걸 먹는 게 제일 맛있지 않을까?

어묵 5,000원

오징어 상추튀김 7,000원

(참고 : 상추 추가는 1,500원)

이 날은 바람이 꽤 쌀쌀해서 사이드로 어묵을 시켰다.

어묵, 떡볶이, 튀김 등은 다른 분식집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먹어 보면 그만큼 맛있고 양이 많아서 납득하게 된다. 상추튀김 말고 모듬튀김은 낱개 또는 1인분씩 팔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

 

저번 겨울부터 상추튀김을 세 번 먹어 보았는데 좀 엉뚱하지만 상추튀김도 제철이 있는 음식이란 생각이 든다. 겨울에 먹었을 때는 상추가 싱싱하긴 해도 아무래도 좀 뻣뻣했다. 봄에 햇양파가 나오는 시기에 먹어 보니 양파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양파를 조각 하나 안 남기고 다 집어먹었을 정도다. 지금은 상추, 양파 모두 맛있는 철이라 세 번 먹어 본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

 

내 생각에 상추튀김의 매력은 상추도 튀김도 아닌 양념장이다. 생양파, 청양고추에 간장, 식초를 넣은 것으로 짐작되는데 흔한 재료의 조합이지만 이게 정말 상큼하고 맛있다. 그냥 튀김 양념장보다 생양파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이 양념장이 더 상큼해서 튀김의 느끼함을 잘 잡아 준다. 식감은 아삭아삭해서 바삭한 튀김과 잘 어울린다.

 

튀김에만 너무 기대를 한다면, 평범한 오징어튀김 또는 돼지고기튀김을 한 입 크기로 만든 것이라서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추튀김은 튀김 + 상추 + 양념장을 함께 먹을 때 진짜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