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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후기

마리슈타이거 루미 커피 그라인더 M20 (4세대MS3320C)

by 북카루 2024. 5. 26.

 

취향에 맞는 원두를 사다가 집에서 직접 분쇄하고 커피가루의 향이 날아가기 전에 핸드 드립이나 머신 등을 이용해서 내려 마시면 정말 맛있다. 이것에 맛이 들리니 밖에서 사 먹는 커피의 맛은 성에 차지 않는다.

 

처음에는 다이소 수동 그라인더를 사용했다. 저렴한 것은 장점이지만 매번 수동으로 커피 원두를 분쇄하는 게 생각보다 팔도 아프고 힘들었다. 당근으로 보내 주고, 나에게 맞는 전동 그라인더를 사기로 했다. 전동 그라인더를 고를 때 기준은 다음은 같았다.

 

1) 맷돌 방식, 세라믹 버 제품일 것. (잘 모르지만 그라인더로 검색하다 보니 이게 제일 좋은 거 같았다)

2) 용량은 크지 않아도 됨. (아침에 한 잔 정도 내려 마실 용도)

3) 디자인이 뛰어나거나 하이엔드 제품이 아니어도 됨.

4) 가격도 저렴하면 좋겠음.

마리슈타이거 루미 커피 그라인더 M20 (이하 루미20)에서 20이라는 숫자는 커피가루 20g 을 의미한다. 핸드드립으로 200ml 정도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기 적당한 양이라고 한다. 아침에 모닝커피 딱 한 잔 정도 내려 마시기를 즐기는 나에게 적당한 용량이다. (커피를 하루 종일 마시는 내 친구는 이걸 보고 너무 작다나. ㅎㅎ)

충전은 C타입 5V 충전기로 하면 된다. 5V 를 초과하여 충전하면 기기 손상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완충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나는 하루에 한 번씩, 어쩌다 두 번씩 사용하는데 한 달 동안 2번 정도 충전한 것 같다.

위쪽 본체를 분리하고, 원두 투입구에 원두를 넣어 준다. 최대한 많이 넣으면 25g 까지 분쇄 가능하다고 한다. 원두는 하워짓커피랩의 팝(POP). 달콤한 블루베리 요거트 향이 솔솔 나는 귀여운 느낌의 원두다.

위쪽에는 잠금 표시가 있고 아래쪽에는 분쇄 5단계 표시가 있다. 돌려서 맞춰 주면 된다.

본체 꼭대기에 있는 동그란 전원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면서 하얀 불이 들어오고 이렇게 제일 아래쪽 컨테이너에 커피 가루가 떨어져 쌓인다.

더 이상 갈 원두가 없으면 알아서 멈추고 위쪽에서 하얀 불빛이 반짝반짝한다. 상품설명에서는 이 멈춤 기능을 한 번 학습을 시켜 줘야 한다고 하던데, 내 것은 그냥 알아서 학습한 것 같다.

컨테이너에 가득 찬 커피 가루. 이 때가 향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갈아낸 것도 아닌데 뭔가 뿌듯하고.

나는 드립백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20g 이 여기에 딱 맞게 들어간다.

 

충전 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캠핑용으로도 좋다고 상품 설명에 나와 있는데 집순이인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캠핑용이 아닌 가정용으로만 쓰더라도 경제적인 가격에 딱 한 번 내려 먹을 양의 커피를 그때그때 향기롭게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충분하다. 디자인도 단순하고 슬림해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