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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후기

카페, 진정성 광주편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by 북카루 2024. 6. 2.

사진은 파나소닉 루믹스 DMC-GF1

 

광주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금남로 옛 전남도청 옆에 있다. ACC 에서는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술에 딱히 관심이 없더라도 ACC 의 넓고 탁 트인 앞마당은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그리고 ACC 앞마당에는 멋진 카페가 있다. [카페, 진정성] 광주편이 무려 3층에 걸쳐 운영 중이다. 

 

[카페,진정성] 은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카페인데 지점 이름을 [ㅇㅇ점]으로 붙이는 대신 독특하게 [ㅇㅇ편] 으로 붙였다. 그래서 여기는 [카페, 진정성 광주편] 이다.

주문은 입구가 있는 B3층에서 한다. B3층에도 자리가 많고 계단을 통해 B2, B1층 자리로 올라갈 수도 있다.

커피는 3가지 블렌딩 원두 중 선택할 수 있다.

커피 외에도 밀크티, 주스, 밀크쉐이크, 차 등 음료 메뉴가 다양하다.

간단한 식사용 빵부터 디저트 구움과자류까지 다양한 빵이 있다.

안쪽에 있는 주방에서 직접 구워낸다. 주방에서는 버터의 동물성 지방 냄새(?)가 솔솔 난다.

진짜 맛있을 것 같은 티라미수.

커피 원두, 커피 드립백, 스틱 커피, 캡슐 커피 등도 판매한다.

홍차, 허브차 티백도 있다.

맥주도 있다. 얼그레이 레몬 사워 맥주라니 맛이 궁금하다.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자연광이 은은하게 어울리는 테이블.

천장이 높고 가벼운 재즈 음악을 틀어 놓아서 분위기가 여유롭고 좋다.

음료 주방도 넓고 깔끔해 보인다.

빵 등을 만드는 주방은 안쪽에 따로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풀문 블렌드, 소시지빵, 헤이즐넛 초콜렛 마들렌을 주문했다.

이 날 셋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은 헤이즐넛 초콜릿 마들렌이었다. 겉에만 초콜렛을 바른 게 아니라 속까지 초콜렛 색깔 반죽이었고, 헤이즐넛맛 크림이 들어 있었다.

[카페, 진정성] 을 소개하는 글이 적힌 종이가 쟁반에 깔려 있다.

무항생제 우유, 스리랑카 다원에서 직접 거래하는 홍차, 플로리다산 비정제 설탕, 마다가스카르산 높은 등급의 바닐라빈을 사용하고 있으며 부라타, 모짜렐라, 리코타 치즈 등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한다. 

B2층과 B1층도 구경해 보기로 했다.

B2층 올라가는 길에서 돌아보고 찍은 B3층.

B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닥도 모두 나무 재질이라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B2층 계단에서 바라본 뷰.

B2층은 B3층보다 좀더 햇볕이 많이 들어왔다.

커피바가 있었는데 내가 갔던 시간에는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B1층은 B3, B2층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일단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음악부터 달라졌다. 1,2층보다 좀더 느리고 은은한 분위기의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공간에서 느껴지는 냄새도 조금 달랐다. 상큼한 계피향이 났다.

B1층 좌석은 넓은 평상이다.

사진만 보면 불편할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나 넓고 쾌적해서 눕고 싶을 정도였다. 다리 뻗고 앉아 같이 온 사람과 수다를 떨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달항아리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B1층에는 로스팅 룸도 있었다.

내가 맡은 상큼한 계피향 같은 향기는 커피 원두의 향이었을지도 모르겠다.

B1층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B1층에서 내려다본 B2층 커피 바.

 

[카페, 진정성 광주편] 은 노키즈존이 아니다.

다만 아이와 동행한 어른들의 세심한 보살핌을 부탁하는 안내문이 있다. 카페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스낵 간식과 아이스크림 메뉴도 팔고 있다. ACC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공간인 어린이문화원도 있으므로 어린이문화원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와도 좋을 듯하다.

 

+) 금남로 쪽 큰길, 대로변에서 아시아문화전당(ACC) 쉽게 찾아오는 방법. 

금남로 옛 전남도청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거나 전철역 출구로 나온다.

옛 도청 건물 옆에 둥그런 건물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안내 센터가 눈에 잘 띈다. 이 건물 왼쪽에 ACC 앞마당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내려가면 된다.

 

이걸 쓰는 이유는 내가 갈 때마다 여러 번 헤맨 끝에야 찾았기 때문이다. ㅋㅋㅋ 상상마당 언덕으로 기어올라가고, 반대쪽으로 걸어가서 계단으로 내려가고... 누군가는 나처럼 헤매지 말고 한 번에 편하게 찾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