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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작가 제니 한(Jenny Han), 2021년 콜라이더(Collider) 인터뷰 내용 정리

by 북카루 2024. 5. 11.

 

https://collider.com/to-all-the-boys-3-jenny-han-interview-netflix/

 

Jenny Han on 'To All the Boys 3,' Saying Goodbye to the Netflix Franchise, & Surreal On-Set Moments

Author Jenny Han discusses Netflix's To All the Boys: Always and Forever, her favorite moments from the franchise, saying good-bye to it, and more.

collider.com

2021년 2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파트3: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넷플릭스 공개 프로모션 당시 했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전체번역 아님/틀린 부분 있을 수 있음/의역 있음)

 

이 작품이 영화화 결정되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믿을 수가 없었다. 다른 작품들이 영화화될 계획이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어서 너무 흥분하지 않으려 했다. 제작이 시작될 때까지 완전히 믿지 못했다.

 

책 속 캐릭터들이 배우들에 의해 살아 숨쉬게 되는 느낌은 어땠는가?

정말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처음으로 세트장에 가서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본 것은 나에게는 심오한 경험이었다. 사람들이 '피터의 차' 나 '피터네 집 가구' 에 대해서 의논하는 것을 듣자 피터 카빈스키라는 캐릭터가 내 손을 떠나 그 자체로 살아 숨쉬게 됐다는 게 느껴졌고 감동에 벅차 눈물이 났다.

 

라나 콘도어가 라라 진을 연기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어땠는가?

나는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 틴에이저 소녀였는데 이제는 성인 여성이 되었다.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고 미래가 밝다. 그가 젊은 여성으로서 자신만의 파워를 가지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

 

영화 속 장면이나 세트가 당신이 생각했던 것과 똑같아서 놀란 부분이 있는가?

내사모남 1편의 스키 캠프 욕조(hot tub) 장면. 이 장면이 너무 R등급(성인 관람가)스럽지 않은가 걱정했지만 라라 진은 여전히 PG(전체 관람가)인간이었고 순수했다. 라나에게 " 기억해, 라라 진은 남자랑 엮이는 게 처음이고 모든 게 처음이야" 라고 문자를 보냈던 게 기억난다.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잘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영화 속 카메오로 출연한 것은 어땠는가?

정말 재미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다.

 

3편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보는 느낌은 어땠는가?

달콤씁쓸하지만 달콤에 가깝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팬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만족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작업했다.

 

책 집필을 마치고 캐릭터들과 헤어지는 것, 영화 작업을 마치고 캐릭터들과 헤어지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힘들었는가?

영화가 더 힘들었다. 캐릭터들이 배우들과 한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배우들과 한 팀으로 일하다가 헤어지는 것은 슬펐다. 라나와 이야기한 건데 (판데믹 때문에) 쫑파티와 레드카펫이 없어서 아쉬웠다. 2편을 마칠 때는 즐거운 쫑파티를 했었고 시사회도 정말 멋졌다. 판데믹 이전에 그런 것들을 누릴 수 있어 좋았다.

 

이번 3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는다면?

뉴욕 장면인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하지는 않겠다. 라라 진과 피터가 서로에게 다정하고, 감정이 풍성한 장면이다.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들의 삶이 앞으로 계속 펼쳐지는 느낌으로 마무리했는데 의도적인 것인가?

나는 항상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계속해서 살아 나간다. 항상 "만약에 이랬더라면 어땠을까" "다음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 싶은 부분이 있다. 책에서는 영화보다도 더 열린 결말이다. 내 생각에 영화는 마무리가 잘 됐다. 나는 어떤 엔딩에서나 약간 문을 열어 놓는 경향이 있다.

 

빈 화면을 쳐다보며 괴로워하고 있는 후배 작가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화면을 끄고 공책을 펴고 펜을 잡아라. 나는 항상 펜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에게 빈 페이지란 그냥 가능성이다. "이 페이지에서 내가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하면 흥분된다. 공책에 글을 쓰면 아무거나 마음껏 휘갈길 수 있다. 사라지지 않으니까 나중에 다시 찾아 볼 수도 있다. 컴퓨터로 쓰는 건 덜 자유로운 느낌이다. 종이와 펜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