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영화 [언프로스티드] 속 '팝 타르트' 이야기

by 북카루 2024. 5. 15.

 

 

팝 타르트는 1964년 켈로그에서 출시한 토스터에 구워 먹는 제품이다. 얇은 직사각형 크래커 두 장 안에 달콤한 필링이 채워져 있는 형태다. 딸기, 블루베리 등 여러 가지 맛이 있고 위에 설탕이 발라진(프로스티드) 버전도 있고 시즌 제품,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도 있다.

 

1960년대에 켈로그의 경쟁사인 포스트가 먼저 은박 봉투로 포장한 건조 식품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원래는 반려견 식품이었다가 토스터에 구워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 대용 제품이 되었다. 포스트는 이 제품에 '컨트리 스퀘어스 (country squares)' 라는 이름을 붙이고 출시 몇 달 전에 미리 언론 보도를 낸다.

 

포스트가 시장을 차지하기 전에 먼저 보도부터 했기 때문에 켈로그는 비슷한 제품을 급히 개발하기 시작한다. 쿠키 회사 키블러의 직원이던 빌 포스트를 채용해서 4개월만에 아침식사 대용 제품을 만들어 낸다. 처음에는 '프루트 스콘' 이라고 부르다가 팝 아트에서 이름을 따온 '팝 타르트' 로 바꾼다.

 

팝 타르트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였다. 첫 판매 물량이 2주만에 동나는 바람에 켈로그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품절을 사과하는 광고를 했을 정도였다.

 

이 광고 때문에 팝 타르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처음에는 딸기, 블루베리, 흑설탕 시나몬, 애플커런트(애플베리) 4종으로 출시되었다. 1964년 첫 출시 당시에는 설탕 코팅을 하지 않았다. (언프로스티드는 설탕 코팅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토스터에 넣으면 녹아내릴까봐였는데 토스터에 넣어도 녹지 않는 설탕 코팅을 개발한 버전을 1967년에 출시했다. 1968년에는 스프링클(무지개색 설탕 장식)도 추가되었다.

 

영화와 미드에도 종종 등장한다.

미드 [길모어 걸스] 의 주인공 로렐라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영화 [토르1 천둥의 신] 에서 제인의 조수 달시가 '토르에게 어떻게 팝 타르트 한 박스를 다 먹을 수 있냐' 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외국 여행 때 팝 타르트를 호기심에 먹어 봤는데 한국인에게 추천할 만한 음식은 아니다. 거의 아무 맛이 없는 하얀 밀가루 과자 속에 과일맛 잼이 들어 있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 흰 밀가루와 설탕으로 빚어 놓은 듯한... 나는 설탕 코팅이 없는 언프로스티드 딸기맛을 먹었는데 설탕 코팅까지 있었으면 맛이 어땠을지 상상이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