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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나로마트 광주점, 국산 장성 블루베리

by 북카루 2024. 5. 28.

 

엊그제 하워짓커피랩 원두 팝(POP) 블렌드를 두고 '블루베리 요거트 향이 난다.' 라고 적어 놓고는 계속 블루베리 요거트가 먹고 싶었다.

가까운 동네 마트에서 시판 제품을 사다 먹으려고 하다가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에서 파는 목장 수제 요구르트와 국내산 블루베리가 생각이 났다. 이왕이면 직접 만들어서 더 맛있게 먹어 보자, 하고 하나로마트에 다녀왔다.

 
하나로마트 광주점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방울대로 261

함평 유성목장 수제 요구르트 - 로컬푸드 매장에 가면 이런 요구르트를 산지 목장별로 골라서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한데 나는 이 제품이 가장 맛있었다.

장성 무농약 블루베리, 그리고 장성 체리도 너무 맛있어 보이길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사 왔다.

블루베리 요거트를 만들어 먹을 준비.

요거트에 씻은 블루베리를 넣고 비정제 사탕수수 원당을 뿌렸다.

그런데 아무리 섞어도 시판 블루베리 요거트 같은 보라색이 나지 않는다. 맛도 그냥 슴슴하다.

 

이번에는 블루베리를 설탕과 섞어 미리 으깨 보기로 했다.

그러면 보라색도 배어 나오고 블루베리의 향과 맛도 진하게 나지 않을까?

...음?

블루베리를 으깨도 보라색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청포도 같은 속살 색이 드러났다.

예전에 많이 먹었던 외국산 냉동 블루베리가 생각났다. 냉동 블루베리는 그릇에 담기만 해도 진한 보라색이 마구 묻어나서 설거지를 신경써야 할 정도였는데.

나름 열심히 으깼는데도 그냥 포도 으깨 놓은 것 같다.

요거트와 섞어도 보라색은커녕 옅은 분홍색이 도는 정도이다.

향과 맛도, 내가 인공 블루베리향까지 원한 건 아니고 냉동 블루베리에서 나는 진한 새콤달콤함 정도를 기대했을 뿐인데... 설마 내가 안 익은 걸 사온 걸까? 국산 블루베리는 원래 품종이 달라서 이런 걸까?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b/psbk/kidofcomdtyDtl.ps;jsessionid=EvwBfSAV1YrBF6ePHDjfLycaxRGGPUphy82iWOjxGtMUmAje0k3cFM1FZUYC6R04.nongsaro-web_servlet_engine1?menuId=PS00067&kidofcomdtyNo=31184

블루베리 품종으로 검색해 보니 미국산 '주요 품종' 이라고 정리된 것만 53종이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498273

국산 블루베리 품종 첫 개발…종자 자급률 ‘쑥쑥’

 

게다가 2022년 보도 기준으로 국산으로 개발된 블루베리 품종만 5종.

아무래도 내가 사 온 블루베리는 전에 먹었던 냉동 블루베리와 품종이 달라서 속 색깔이 다른 것 같다.

자세히 보고 싶어서 블루베리 몇 알을 반으로 쪼개 봤다. 맛은 새콤달콤하니 좋다.

그래도 블루베리만으로는 좀 아쉬워서 체리도 꺼내 씻어 먹었다.

국산 체리도 몇 년 전에는 알이 작고 가격은 양에 비해 너무 비싼 느낌이었는데, 해마다 알도 굵어지고 맛도 좋아지고 가격도 괜찮아지고 있다.

쌍 체리도 발견했다.

이 사진을 본 분들께 모두 행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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