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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데드보이 탐정단 1시즌 1화 감상

by 북카루 2024. 5. 20.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 줄 감상 : 꽤 재밌다. 생각날 때 한 편씩 볼 듯.

나름 하이틴물(?)인데 유령, 심령, 오컬트 소재를 다루고 액션씬도 있다.

 

단점부터 말하면 스토리와 설정이 아주 촘촘하고 개연성 있지는 않다. 하지만 첫 장면부터 막 달려 나가는 전개가 신나서 매력 있다. [록우드 심령회사] 에 에너지와 유머를 더한 느낌.

 

배경은 현대 영국 런던이다. 그런데 두 주인공의 옷차림은 아무리 봐도 요즘 스타일이 아니다. 심지어 둘의 스타일은 시대가 전혀 다르다. 끝도 없이 들어가는 마법의 배낭을 가지고 있고, 거울을 통해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스포주의)

이들은 사실... 둘 다 귀신이다.

프록 코트를 단정히 입은 에드윈은 1916년에 죽었다.

런던 캠든 마켓 스타일로 입은 찰스는 30년 전 죽었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탐정단 이름도 '데드 보이' 인 것.

 

이들은 십대의 나이에 (사실 십대로는 안 보인다. 미안. 그래도 계속 십대라고 강조하니까 십대구나 싶긴 함) 각자 억울한 사정으로 죽었다. 1화에서는 에드윈이 죽을 때 상황만 나오고 찰스 이야기는 아직 안 나온다. 자신들의 죽음을 아무도 살펴봐주지 않음에 억울함을 느낀 둘은 한국식 표현으로 하면 구천을 떠도는 중이다.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살펴봐 주고 해결하면서.

 

1화 시작에서는 1차대전 때 죽었지만 여전히 구천을 떠돌고 있는 병사가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그 다음엔 빅토리아 시대 소녀 귀신의 의뢰를 받아 크리스털이라는 심령술사를 돕게 된다. 크리스털은 악령 데이빗에게 지배받고 있었다. 둘은 악령을 내쫓는 데는 성공하지만, 악령은 크리스털의 기억을 가지고 가 버려서 크리스털은 기억 상실 상태가 된다.

 

찰스는 오랜만에 만난 자기 나이 또래 사람인 크리스털에게 호감을 느껴서 기억을 찾을 때까지 같이 있어 주겠다며

탐정 사무실로 데리고 온다. 에드윈은 영 탐탁지 않지만.

 

크리스털은 사무실에 온 의뢰 소식들 중 미국 소녀 베키의 실종 사건에 심령적으로 반응하고, 결국 세 사람 아닌 두 귀신과 한 사람은 베키 사건을 해결하러 미국으로 간다. 베키는 어린 소녀들을 수집하는 마녀에게 납치된 상태였다.

 

19세 이상 관람가. 나는 징그러운 것, 잔인한 것, 무서운 것을 잘 못 보는 편인데 그럭저럭 볼 만 했다. 엄청 심한 장면은 안 나온다. 색감이나 묘사는 호러스럽지만 극 분위기는 가볍고 유머가 있다.